1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롱숏펀드로 총 1조4135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10거래일간 유입된 자금도 1649억원에 달한다. 롱숏펀드란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롱)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차입매도(숏)해 수익을 추구하는 기법을 쓴다. 박스권 장세에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성격 탓에 펀드업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을 받았다.
이에 작년 연말부터 대형자산운용사의 롱숏펀드 출시가 이어졌다. 11월 대신자산운용의 ‘대신멀티롱숏펀드’에 이어 12월에는 KB자산운용의 ‘코리아롱숏펀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플렉서블펀드’가 출시됐다.
하지만 이들 펀드 모두 자금유입은 미미하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대신자신멀티롱숏펀드’에는 3억원이, ‘KB코리아롱숏펀드’에는 10억원이, ‘한국투자플렉서블50펀드’에는 6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출시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도 기대보다 저조하다. 반면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이나 ‘마이다스거북이90’으로는 올해만 1136억원, 333억원의 자금이 각각 순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상품의 차별성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최근 출시된 롱숏펀드들은 롱숏전략에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유상증자 등 차익거래 기회나 분할 후 재상장 등 이벤트를 활용해 추가 수익을 추구)전략을 구사한다. 대신자산멀티롱숏펀드와 한국투자플렉서블펀드은 해외자산 편입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강남권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PB는 “이 상품하면 ‘이것’하고 떠오르는 포인트가 없다”며 “그럴 바에는 기존의 유명한 상품을 추천하게 된다”고 말했다.
운용역에 대한 불안함도 지적된다. 한 증권사 상품팀 관계자는 “롱숏펀드의 경우, 숏 타이밍에 대한 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이나 경험이 더욱 중요하다”며 “기존 액티브펀드에서 성적을 보인 펀드매니저는 많지만 롱숏전략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다.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한때 반짝했던 와인펀드나 리츠펀드 등 테마펀드와는 다른 궤적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수익률에서 차별화가 나타나며 진정한 생존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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