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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너무 많이 내렸나" 코스피, 7일 만에 반등..1995선 훌쩍

경계영 기자I 2013.11.12 15:13:32

0.92% 오른 1995.48 마감..7거래일 만에 상승
외인 매수세 둔화에 상승폭도 줄어..전기전자·태양광株 강세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 급락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의 호재가 지수를 끌어올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8포인트(0.92%) 오른 1995.4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또 다시 소폭 상승했다. 차익매물로 장 초반 조정세를 보인 데다 소매업체 월마트 등의 실적 발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의장 지명자의 청문회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서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발표된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0월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가 양호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선진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지속됐다.

이에 힘입어 외국인도 장 초반 매수세로 보였다. 기관도 함께 쌍끌이 매수에 나서 지수는 2000선을 넘봤다. 다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고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권에서 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1억원, 30억원 팔았고 기관은 36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 85억원 매수 우위 등 총 8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지수 상승은 전기전자업종이 이끌었다. 전기전자가 1.87% 상승한 가운데 의약품(1.83%) 서비스업(1.39%) 전기가스(1.39%) 운수창고(1.36%) 종이목재(1.34%) 섬유의복(1.25%) 보험(1.02%) 등이 1% 넘게 올랐다. 비금속광물(-0.70%) 기계(-0.62%) 운송장비(-0.0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 대비 1.96% 오른 14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태양광주가 돋보였다. 중국과 일본 태양광 업체의 투자가 4분기에 집중된다는 소식에 웅진에너지(103130)가 상한가까지 올랐고 OCI(010060) 한화케미칼(009830) 등이 강세를 보였다.

4분기 실적 우려로 닷새 연속 하락하던 LG디스플레이(034220)는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에 반등했다.

삼성SDI(006400)는 미국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에 따른 중대형 전지부문이 성장하는 등 실적 부담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를 보였다.

조선주도 두드러졌다. 마샬아일랜드 소재 선주사와 2221억원 규모의 제품 운반선 6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올랐고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KCC(002380)는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제기됐다는 설에 52주 최저가까지 내렸던 JS전선(005560)은 “아직 소송에 대해 확인된 사항이 없다”는 공시에도 8%대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이밖에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삼성생명(032830)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LG화학(051910) 한국전력(015760) 등이 오르고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롯데쇼핑(023530) 등이 내렸다.

이날 총 거래량은 2억4274만주, 거래대금은 3조1543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55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한 252개 종목이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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