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투자가가 이틀 연속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17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14포인트(0.03%) 내린 519.00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29포인트 오른 520.4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장 초반 반등에 나서는 듯 했지만 기관의 ‘팔자’ 주문이 증가하면서 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98억원, 78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은 557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 시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 대비 1.36% 내린 2만895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다음(035720) 에스엠(041510) 위메이드(112040) 에스에프에이(056190) 메디포스트(078160) 등도 하락했다. 반면 파라다이스(034230) 서울반도체(046890) 안랩(053800) 포스코켐텍(003670)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융(2.48%) 섬유·의류(1.58%) 운송(1.42%) 음식료·담배 등이 상승했고, 컴퓨터서비스(-1.89%) 디지털콘텐츠(-1.78%) 반도체(-0.91%) 등은 하락했다.
이날 테마주 가운데 사람인에이치알(143240) 에스코넥(096630) 등 취업 관련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전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일자리가 민생이고, 성장이고, 복지”라고 강조한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벤처기업 육성 특별법 발의 소식에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 SBI글로벌(019660) 우리기술투자(041190)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와이디온라인(052770)은 모바일게임 ‘애니팡’ 효과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와이디온라인은 ‘애니팡’의 개발사 선데이토즈와 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 거래량은 7억8842만주, 거래대금은 2조5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5개를 포함한 50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한 431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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