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 및 폭력사태와 관련, “과연 새누리당이 투명성 기준으로 볼 때 통진당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민심경청 버스투어차 대전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새누리당은 과연 지역구 공천이 다 투명했는지, 비례 22명이 당선됐는데 어느 후보는 1번이고 어느 후보는 24번인지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대표는 특히 “통진당은 전신인 민노당의 강령인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가 그대로 이어받았다”며 “안보 기강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정당이 여태 국고보조금 수백억을 받았다. 국민들이 그 정당의 정강을 이해하고 투표하셨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맞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전 장관 등 이른바 비박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박근혜 vs 비박이라는 구도는 좋은 구도는 아니다”며 “새누리당 후보는 새누리당 정당 득표에서 플러스 5%는 할 수 있는 후보가 되어야 대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지난 대선 역대 투표율을 보니 노태우 89%, 김영삼·김대중 82%, 노무현 70% 수준, 이명박 63%로 내려갔다”며 “이번 총선 전국 투표율이 54%다. 정당득표로 보면 좌파연대에 우파연대가 졌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잘됐다든지 현행 구도대로 되면 대선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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