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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협력사 품은` 현대·기아차 상생협력 `최우수`

안승찬 기자I 2009.12.23 16:54:12

납품단가 대폭 인상..자금지원도 `팍팍`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현대차와 기아차가 상생협력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2차 협력업체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용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금결제, 납품단가 인상, 자금지원 등에서도 가장 활발했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한 20개 대기업에 대한 이행실적을 평가한 결과,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SKC, SKC&C, SK네트웍스, 현대모비스, 다이모스, 현대파워텍 등 7개사에 대해서는 우수 등급을 부여했다. 아이아, SK에너지, SK케미칼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1차 협력업체 뿐 아니라 2차 협력업체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유형의 상생보증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차 협력사에 직접 대출을 지원하는 상생보증프로그램 운용하고, 1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지급, 납품단가 인상 등의 지원내용이 2차 협력사에게도 파급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현대·기아차는 1차 협력사에게 공문을 보내거나 전화독려, 회의 등을 통해 1차 협력업체에 지원한 내용이 2차 협력업체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원자재가격 인상 등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도 현대·기아차가 가장 많았다. 현대차는 납품단가를 2658억원 올렸고, 기아차도 1409억원 인상했다.

자금 지원도 현대차가 2542억원으로 가장 평가대상 20개 기업중 가장 많았고, 기아차는 현대차에 이어 1656억원을 지원했다.

평가대상 20개사 중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6개사와 SKC, SKC&C 등 SK그룹의 7개사, 삼성전기 등 총 13개사는 모두 협력업체와 100% 현금으로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네트웍스의 현금결제 비중은 97%였다.

SK그룹의 경우 25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해 SK가 인건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225개의 중소 협력사에게 무상으로 파견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협력사의 구인난을 돕고, 대학졸업자들의 구직난 해소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평가대상 20개 대기업의 협약내용 이행에 따른 협력사 지원효과는 약 1조1066억원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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