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의 6월 신규주택판매가 기대 이상의 급증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미 주택시장이 최악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는 기대감을 강화시킬 전망이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6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 34만6000채(수정치) 보다 11% 급증한 연율 38만4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월간 상승폭으로는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시장의 컨센서스인 연율 35만2000채도 크게 웃돌았다.
62명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치는 33만5000채에서 37만7000채 수준으로, 38만채 이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단 한명도 없었다. 그 만큼 결과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났다.
실업률 상승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낮아진 집값과 사상 최저치 수준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주택 구입자들을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6월중 거래된 신규주택의 집값은 평균 20만6200달러로 전년 24만4300달러에 비해 12% 떨어졌다.
그러나 6월 신규주택판매는 전년동기에 21%나 감소해 아직은 미 주택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2005년 7월 피크대비 76%나 하락하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던 올 1월 32만9000채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증가, 최악을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나단 바실레 크레딧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지만, 주택압류사태가 가라앉을 때까지는 신규주택 판매속도가 보다 빨라기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