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N암로 인수전 가열..`현금비중 확대 경쟁`

권소현 기자I 2007.07.19 15:54:42

바클레이즈 일부 현금지불 고려
RBS 컨소시엄의 현금비중 상향에 맞불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ABN암로를 놓고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와 바클레이즈간 인수경쟁이 가격 올리기 보다는 현금인수 비중 확대하기로 번지고 있다.

마켓워치는 바클레이즈가 ABN암로 인수대금 일부를 현금으로 지불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보도했다. 당초 인수안에는 100% 주식으로 지불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는 RBS 컨소시엄이 현금인수 비중을 기존 79%에서 93%로 높이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보인다.

RBS 컨소시엄은 711억달러에 인수를 제안하면서 당초 현금과 주식 비중을 79%와 21%로 제시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대법원이 바클레이즈가 ABN암로를 인수키로 하면서 미국 법인인 라살은행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에 넘기기로 한 것은 위법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인수전에서 불리해지자 현금인수 비중을 높였다. (관련기사☞"현금 더 줄께"..RBS, ABN암로 인수안 수정)

인수대금 가운데 현금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힘에 따라 ABN암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편 바클레이즈는 네덜란드 증권감독당국으로부터 인수안 마감시한을 연장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마감시한은 당초 이달 23일에서 다음달 6일까지로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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