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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자주색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연분홍색 투피스 차림이었다. 두 사람은 팔짱을 낀 채 트랩을 내려왔다.
이 대통령 부부는 차지훈 주유엔 대사 부부와 강경화 주미대사, 김상호 주뉴욕총영사 부부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잠시 대화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23일에는 한미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서 인공지능(AI) 정책과 자본시장 개혁 방향 등을 설명한다. 이후 멕시코로 이동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외교 영역을 더 확장하고 우리의 국익을 키우는 또 다른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앞에는 여러 대외적인 도전 과제가 놓여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우선 원칙으로 차분하게 고민하고 판단한다면 지혜로운 해법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뉴욕 방문에서는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현재까지 한미 정상 간 정식 회담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다자회의나 행사에서 두 정상이 조우해 대화를 나눌 가능성은 열려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있을 예정”이라며 “긴밀한 정상 간 교류를 이어나가고 우리 국익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뉴욕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회동한 뒤 워싱턴으로 이동해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한미 간에는 지난해 통상협상에 따른 후속 조치와 대미 투자 문제를 비롯해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대응, 북한 문제 등 논의할 현안이 적지 않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접촉이 성사되더라도 정식 회담보다는 다자회의 등을 계기로 짧게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접촉 여부와 구체적인 형식은 양측의 현지 일정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