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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배터리 논란 여파…모델3·모델Y 중고차 시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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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5.10.14 09:07:12

''BMS 충전 제한'' 논란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
2021년식 모델 하락 폭 두드러져…구매심리 위축
배터리 교체 비용 수천만원대 부담…"보증 여부 중요"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테슬라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 관련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시세가 빠르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케이카)
14일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381970)(K Car)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요 전기차 모델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가 8월 이후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카에 따르면 모델3의 평균 시세는 7월 3847만원에서 8월 3771만원, 9월 3729만원으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전월 대비 각각 2.0%, 1.1% 내린 수준이다.

모델Y 역시 같은 기간 4918만원에서 4825만원, 4789만원으로 떨어지며 1.9%, 0.7%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시세 하락에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충전 제한’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차량에서 배터리 충전량을 제한하고 교체를 권유하는 이른바 ‘BMS_a079’ 코드가 표시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구매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특히 국내에서 해당 이슈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8월을 기점으로 시세 약세가 두드러졌다.

문제가 빈번히 제기된 2021년식 차량의 하락 폭은 더 컸다. 모델3는 8월 2.8%, 9월 1.2% 떨어졌고, 모델Y는 같은 기간 3.1%, 2.8%씩 하락했다.

제조사 보증기간 내 차량은 무상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지만, 보증이 만료된 경우 수천만 원대 교체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증이 만료된 차량은 자칫 수천만원에 달하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며 “이런 요소를 따져보지 않고 구매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카는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으로, 차량 매입부터 판매까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국 48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업계 최초로 비대면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였으며, 2025년에는 차량 관리 플랫폼 ‘마이카(My Car)’를 출시해 차량 생애주기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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