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與혁신위원장' 인요한 "아내와 아이 빼고 다 바꿔라"

경계영 기자I 2023.10.23 11:54:01

혁신위원장 임명 후 첫 브리핑
"희생할 각오 돼있어야…통합 추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선임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는 23일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만 빼놓고 다 바꿔라’는 말을 인용하며 당의 변화를 예고했다.

인요한 신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제 권한이 어디까진지 모르지만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내려와 들어야 한다”며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건희 회장 말씀 중에 ‘아내와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당도) 다 바꿔야 한다,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혁신위원장 자리를 수락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주말에 갑자기 결정된 얘기여서 오늘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32년 동안 의료원에서 의사로 일했기 때문에 공부할 것이 많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통합을 추진하려 한다”면서 “사람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당 비주류로 분류되는 비윤(非윤석열)계까지 끌어안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에서 출마 가능성을 두고 인 위원장은 “여러 유혹이 있겠지만 이 일은 맡는 동안 다 내려놓을 것”이라며 “당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이 어떻게 발전할지, 후대에 어떻게 좀더 좋은 세상을 물려줄지 바쳐야 한다. 이 일은 성공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혁신위원장에 이만희 사무총장과 만남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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