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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차관보, 中 고위 당국자 연쇄 회동…"북핵문제 소통 강화"

권오석 기자I 2023.07.05 14:43:51

싱하이밍 ''베팅 발언'' 이후 첫 한중 고위급 소통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가 지난 4일 중국 외교부에서 쑨웨이둥(Sun Weidong) 부부장과 만나 회동을 진행했다. 지난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한중 고위급 소통이다.

최영삼(왼쪽) 외교부 차관보와 쑨웨이둥(Sun Weidong)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해 8월 칭다오 외교장관회담 및 특히 11월 발리 G20 계기 정상회담 시 달성한 한중관계 지속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상호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세심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측은 교역 증진 및 안정적 공급망 관리 필요성 등에 공감했으며, 양국 관계의 장기적·미래지향적 증진을 위한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보는 특히 중국 내 우리 기업 및 교민들의 예측 가능한 사업환경 조성을 위한 중국 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양측은 1992년 수교 당시 공동성명을 통해 한중 수교가 한반도 정세의 완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 바 있음을 상기하고, 한중 간 북핵 문제 관련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보는 특히 북한의 도발 중단과 비핵화 대화 복귀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했다.

이에 쑨 부부장은 한중 수교를 포함 역대 공동성명 등의 하나의 중국 관련 입장을 설명했으며, 최 차관보는 우리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은 수교 이래 변함없이 견지돼 왔음을 확인했다.

한편 최 차관보는 같은 날 오후 농롱(Nong Rong) 부장조리와도 별도 면담을 하고, 한·일·중 3국간 소통과 협력의 진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소통이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 외교당국 간 적시 소통 등 다양한 교류ㆍ협력을 계속 추진해 가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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