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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현존 최고 속도’ DDR5 업계에 첫 선…주도권 선점 잰걸음

이다원 기자I 2022.10.25 11:47:58

신규소자 적용한 데스크톱·노트북용 제품
DDR5 전환 앞두고 기술 경쟁력 확보 나서
내년 EUV 활용한 신규 D램 등 출시 예정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최근 업계 최초로 DDR5 6400Mbps속도의 32기가바이트(GB) UDIMM·SODIMM을 개발해 고객사에 샘플로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선보인 DDR5 6400Mbps UDIMM(위)과 SODIMM. (사진=SK하이닉스)
UDIMM과 SODIMM은 데스크탑·노트북 등 PC에서 쓰이는 메모리 모듈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특히 SODIMM은 PC에서 사용하는 초소형 모듈로 전체 길이가 짧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DDP5 6400Mbps 모듈 제품은 현존 최고 속도의 PC·클라이언트용 DDR5 제품이다. 고속 데이터 처리 시 더욱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클락드라이버(CKD)라는 신규 소자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제품 샘플을 PC 시스템온칩(SoC) 고객사에 가장 먼저 제공해 시스템 평가를 진행 중이다.

DDR5로 전환 중인 가운데 가장 먼저 기술력을 확보한 SK하이닉스는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할 방침이다. 발 빠르게 대형 고객 인증을 완료하고 양산을 시작해 향후 전개될 DDR5 시장을 미리 선점해 나가겠단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앞서 8월과 9월에 10나노급 4세대(1a) 미세공정이 적용된 DDR5 모듈 제품에 대해 고객사 인증을 완료했다.

DDR5 제품은 고용량·고성능 스펙을 기반으로 기존 DRAM 제품을 대체하며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다수의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DDR5가 전체 DRAM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 약 20%, 2025년에는 약 40%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중 10나노급 5세대(1b) 미세공정 기반의 다양한 DDR5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정 미세화의 한계로 인한 성능과 양산성 극복을 위해, 1b 기술을 적용한 D램은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또한 LPDDR5X, HBM3A, LPDDR6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차세대 ICT 기술 환경을 지원해 나가겠단 구상도 내놨다.

류성수 SK하이닉스 D램상품기획담당 부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으로 IT 투자와 시장 수요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SK하이닉스는 꾸준히 새로운 DRAM 기술의 전환과 시장의 제품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며 “DDR5 역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 가능한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의 요구 수준을 뛰어넘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선보인 DDR5 6400Mbps UDIMM(위)과 SODIMM.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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