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10시 의정부시 가능동주민센터에서 열린 ‘현장시장실’을 찾은 이 동네 주민 이경자(64·여)씨의 말이다.
이날 이경자 씨는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만나 가능철교부터 신촌교차로, 가재울교차로까지 이어지는 도로의 보도블럭 노후화에 따른 교체 필요성을 건의했다.
이 씨는 “시청 공무원들에게는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그동안 몇차례 해당 구간의 보도블럭을 교체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렇다할 답변이 없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시장님이 신속하게 회신을 해준다고 약속을 해주시니 금방 개선될 것 같은 기분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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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은 취임 일주일 만인 지난 7월 8일 호원2동행정복지센터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각 동 주민센터 및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현장시장실’을 운영했으며 이날로써 의정부시 내 14개 동 전부에서 ‘현장시장실’이 열렸다.
가능동은 의정부시 안에서도 구도심으로 분류돼 생활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곳으로 전체 인구 2만5000여명 중 30%에 가까운 주민이 복지대상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날 ‘현장시장실’을 찾은 주민들 역시 열악한 주거환경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성토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직접 시장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주민들도 여럿 있었다.
이날 ‘현장시장실’을 찾은 이동윤씨는 “지난 8월 폭우 당시 현장에서 시장님을 본 이후 오늘 두번째로 만났다”며 “나 같은 평범한 주민이 시장과 이렇게 마주보고 앉아서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경자 씨를 포함한 약 20명의 주민들은 미군부대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개선과 철도구간 폐기물 처리, 주택가 도로 불법주·정차 단속 및 주차공간 개선 등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약 2시간 가량 진행한 ‘현장시장실’에서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들은 김동근 시장은 이름과 연락처를 빼놓지 않고 받으면서 이날 제안한 의견에 대한 답변을 신속하게 회신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면서 김동근 시장은 총 130 명의 주민들을 만났다.
의정부시는 ‘현장시장실’ 운영에 따른 성과를 기반으로 김 시장의 임기 동안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매주 금요일 마다 각 동을 순회하면서 ‘현장시장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정하고 시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언제든지 시장을 찾아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시면 끊임없이 소통하며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