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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치유 프로그램, 코로나 우울 개선에 효과 입증

박진환 기자I 2020.11.18 11:10:00

숲치유프로그램 참여자 대상 검사서 정서안정 효과
산림청, 지난 5월부터 다양한 숲치유 프로그램 가동
재난 발생시 피해자·대응인력 대상 치유서비스 제공

코로나19 대응 의료진들이 숲 치유 시설에서 산책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숲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이 코로나 우울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숲치유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정서안정 검사를 진행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서안정 효과를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산림청은 숲이 개방된 야외 자연 공간으로서 감염병 상황에서 안전한 쉼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5월부터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기 위한 숲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숲치유 지원 추진의 주요 성과는 산림을 활용한 재난심리회복지원의 가능성 발견과 코로나 우울의 개선이다.

우선 다부처 협력사업으로 추진된 자가격리자 반려식물 보급과 코로나19 대응 공공의료기관 스마트 가든 설치를 통해 숲의 치유효과를 자가격리 및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전파했다.

또 코로나19 숲치유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및 대응 인력의 코로나 우울 개선에 기여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정서안정 검사를 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서안정 효과를 보였다.

특히 재난 발생 시 체계적인 대국민 산림치유 지원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 것이 최대 성과라는 평이다.

재해구호법에 따른 중앙재난심리회복지원단에 산림청이 포함되면서 향후 재난 발생 시 지속관리군 피해자와 국가재난 대응 인력 대상으로 산림치유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간 산림청은 숲을 활용한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해 코로나19 취약계층 및 대응 인력에게 산림공간을 개방하고, 숲의 치유혜택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했다.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자가격리자와 대응 인력에게 숲의 치유효과를 비대면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반려식물 보급 및 스마트 가든 설치 등을 다부처 협력사업으로 진행했다.

이를 위해 자가격리자를 위한 반려식물 꾸러미 2000개를 제작, 지난 6월 행정안전부가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자가격리자 2000명에게 전달했다.

또 올해 6월부터는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코로나19 대응 공공의료기관 10개소를 대상으로 산림청이 스마트 가든 설치를 진행 중이다.

스마트 가든은 실내에 설치하는 소형 정원으로 코로나 대응 의료진 등이 실내에서 자연과 함께 휴식을 취함으로써 소진을 예방할 수 있다.

이어 7월부터는 취약계층 및 코로나19 대응 인력을 대상으로 숲 치유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전국 국립산림교육·치유시설 13개소에서 당일 또는 숙박형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가족단위로 피톤치드 등 숲속 치유 인자를 활용한 복식호흡이나 해먹 명상과 같이 심신피로를 회복하기 위한 숲속 활동에 참여했다.

보건복지부와 협업으로 지난 7월부터 74개 감염병 전담병원 소속 의료진을 대상으로 숲치유 지원을 시작했고, 599개 선별진료소 대응 인력과 취약계층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숲치유 프로그램은 10월 말 기준 모두 27차례 운영해 1045명이 참여했고, 이달 말까지 누적인원은 2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산림청은 코로나 우울의 고착화를 방지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숲치유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재 시행 중인 숲치유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말 성과평가를 통해 개선점을 발굴·보완하고,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숲치유 콘텐츠도 개발해 비대면 산림치유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임신부를 위한 온라인 숲태교 콘텐츠 개발을 이미 착수했고, 비대면 산림치유 프로그램 경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해 기존의 산림치유 정책을 근본적 차원에서 개선하고, 다양한 협업을 추진했다”면서 “보다 많은 국민이 숲을 통해 코로나 우울을 극복할 수 있도록 숲치유 활성화에 사회 각 분야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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