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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88)씨는 지난달 24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김용옥 교수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서울 혜화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했다.
26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는 고소장에서 김 교수가 TV프로그램과 저서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허위사실을 적시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난 3월 KBS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김일성과 이승만은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를 분할 통치하기 위해 데려온 일종의 퍼핏(puppet), 괴뢰”라며 “(이 전 대통령을) 당연히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승만이 제주도민들의 제헌국회 총선 보이콧에 격분해 제주도민을 학살했다”·“여수에 주둔한 14연대를 제주도에 투입해 보이는 대로 쏴 죽일 것을 명령했다”고 발언했다.
또 이씨는 김 교수가 지난 1월 저서 ‘우린 너무 몰랐다’에서도 “이 전 대통령이 여운형의 살해를 지시했다”·“제주 4·3사건 당시 제주도민 학살을 명령했다”·“여수·순천 사태 당시 어린아이들까지 다 죽이라고 명령했다”고 서술해 이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고소 대리인으로는 이 전 대통령 연구단체인 ‘이승만학당’ 대표이사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가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25)일 첫 고소 대리인 조사를 마쳤으며 추후에 김 교수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