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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승진한 주인공은 이주연(사진·53) 객실본부장이다. 이 본부장은 최근 단행된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해 이스타항공에서 가장 큰 조직인 객실본부를 이끄는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됐다. 이스타항공 객실본부는 △승무원 교육훈련과 기내안전을 담당하는 안전훈련팀 △비행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객실승무팀 △기내안전 품질을 관리하는 객실품질그룹 △기내서비스 제공의 케이터링운영팀 등 4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987년부터 1998년까지 대한항공에서 객실승무원으로 근무했으며 2009년 이스타항공에 합류해 전주 예약센터장을 맡았다. 이후 2012년 객실부문장과 교육훈련팀장을 역임했고 2014년 9월부터 객실본부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당시에도 여승무원 출신으로는 최초로 객실본부장의 직책을 맡은 이 본부장은 이후 고객들의 기내 안전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객실본부의 운영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정착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기 단순한 음료와 간식 등의 기내서비스 메뉴를 큰 폭으로 다양화했으며 기내식을 개발해 사전주문 서비스로 확장시켰다. 또 면세품 판매 확대와 자체 개발한 로고상품과 음료, 식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이스타샵(EASTAR SHOP)’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내 부대수익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이밖에 지방공항에서 운항하는 국제노선의 기내 서비스 확대를 위해 각 공항에 케이터링 사무실을 구축했으며 내외국인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맞춤 제품을 개발해 판매했다.
이 본부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토부장관상, 전라북도지사상 등도 수상했다. 또 지난 2015년 8월 이희호 여사의 방북 일정과 같은해 10월 남북한 노동자 단체가 참여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방북 일정에도 수석 사무장으로 직접 탑승해 기내 안전과 서비스 업무를 총괄하면서 국내 LCC 최초의 서해 직항로를 통한 방북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했다.
이스타항공은 전체 인원의 41%가 여성 인력이며 일가정 양립을 위한 탄력근무제 도입, 능력중심의 인사제도를 운영하며 조직문화 확립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엔 국내 LCC업계 최초로 여성 확인정비사를 배출하기도 했다.
이주연 객실본부장은 “이스타항공이 대형항공사들의 독과점을 깬 것처럼 저비용항공사만의 개방적인 인사정책과 열린 경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직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과 회사의 가치향상을 이루어 직원들의 가치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