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국가전략]400억 VR·AR 전문펀드 만든다

김현아 기자I 2016.08.10 11:3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열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가상현실(VR : Virtual Reality)은 가상의 현실을 구현해 인간의 감각·인지 영역을 확대하는 기술이다. 증강현실(AR : Augmented Reality)은 현실세계에 3차원 가상 객체나 관련 정보를 증강시키는 기술이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 소니, MS, 삼성 등이 연구개발(R&D)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초기 생태계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20억 불에, 애플이 메타이오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ICT기업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디스플레이·SW·5G 등의 발전으로 대규모 B2C신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게임이나 콘텐츠 등 타 산업과 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8년 디지털교과서와 평창올림픽 서비스, 2019년 휴먼팩터 기술확보, 2021년 민간주도 콘텐츠 융합서비스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민간이 확보하기 어려운 3D객체인식·분석, 표정·제스처 인식, 센서·부품 등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표준 선점을 추진한다.

2019년까지 어지럼증, 멀미 등 휴먼팩터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국제표준화도 추진한다.

2018년까지 5G와 문화·스포츠 등의 가상체험을 결합한 평창올림픽 가상·증강현실 체험서비스를 추진하고, 민간 투자 유도를 위해 VR·AR 전문펀드, R&D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도 한다.

동계스포츠 VR게임이나 5G기반 VR 드론 레이싱 대회, 360도 VR방송 등이 평창올림픽에 맞춰 추진되고, 올해와 내년까지 400억 규모(정부 240억 원+국책은행과 민간 160억 원)의 VR·AR 전문펀드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15년 현재 미국과 1.7년이나 벌어진 기술격차를 2020년까지 0.5년으로 줄이고, 글로벌플랫폼 역시 2016년 현재 1개에서 2020년 5개 이상으로 키울 예정이다.

또 매출액이 연 100억 원이상 되는 VR·AR 전문기업 수도 2020년 50개로 늘리고,국내시장 규모가 ’20년 8.3억 달러(세계시장 대비 3%), ‘25년 40억 달러(5%)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엔터테인먼트, 교육, 의료, 건축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보편화로 국민편익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중소기업 협력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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