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매장에서 스마트가전 판다.2020년 50% 연동 목표”

김현아 기자I 2016.03.21 12:16:1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본부장
“지난해까지 가전회사와 제품을 연동하는데 집중했죠. 이제는 우리 유통망에서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된 플러그나 스위치 같은 소품이나 공기청정기나 제습기 등을 팝니다.”

SK텔레콤이 스마트홈 제휴사와 손잡고 스마트가전 유통에 나선다. 일반 매장에서는 크기가 작은 소품을, 전국 140여 개 T프리미엄 매장에선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처럼 큰 가전 상품을 판다. 위닉스 공기청정기나 린나이의 보일러는 직접 써보면서 집주변의 기상정보와 연동되거나 보일러의 에너지 낭비가 없는지를 체험할 수 있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본부장(상무)은 “B2C 유통을 런칭하는 것은 스마트업들이 개발하는 소품들은 제대로 된 유통채널이 없다는 점과 스마트홈도 보급형 가전기기에 연동돼 본격적인 대중화를 꾀할 수 있다는 판단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해 말 20개 가전에 IoT를 접목했는데, 올해 연말까지 100개 모델로 늘린다. 음성인식 기능을 하반기에 도입하고, 가전 제품 간 매시업(Mashup)을 통해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매시업이란 마치 ‘으깬 감자’처럼 여러 가전 제품의 기능이 통합되고 지능화돼 가스차단기에 내장된 열 감지 센서가 화재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가스밸브가 차단되고, 보일러가 꺼지고, 스프링쿨러가 작동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포함 LG전자, 위닉스, 린나이, 위니아, 동양매직, 경동나비엔, 캐리어 등 가전사들과 열감지센서 등 소품 개발 스마트업과 제휴했다. 고객이 ‘SKT 스마트홈’이라는 앱을 다운 받으면 연동 가전제품이 뜨고 이를 활용해 똑똑한 가전을 즐길 수 있다. SK플래닛이 제공하는 기상정보와 사용자 위치정보, 개인비서 플랫폼 등과 연동돼 제공되는데, 앞으로 더 지능형으로 제공하는 게 목표다.

조 상무는 “이를테면 스마트홈을 통해 노부모님이 아침에 일어나셔서 안 움직여요, 아이가 안 왔어요 처럼 어떤 경우에는 스스로 대안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메커니즘을 만들고 싶다”며 “인테리어 회사나 건설사 등과 제휴해 분양 시장에 SKT 스마트홈이 빌트인되는 등 확장 BM(비즈니스모델)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020년까지 국내에서 출시되는 가전제품 중 50%를 SKT 스마트홈에 연동하고, 분양시장의 50%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

그는 “목조건물이 많고 난방비가 비싼 미국에서 스마트홈이 가장 발달됐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주택보급율이 100%를 넘었고, 15년 이상 된 공동주택(아파트 등)이 65%나 되기에 인테리어 같은 비포어 마켓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마트홈 시장은 혼자 독식할 순 없으며, 무엇보다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SKT 스마트홈은 다른 회사 이동전화를 쓰거나 다른 회사 초고속인터넷을 써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라면서 “가정내 가전 연동을 위한 스마트홈 허브를 별도로 가져가지 않는 이유 역시 삼성이 인수한 스마트씽스 허브는 10만 원이 좀 넘는데 허브를 팔아야 한다면 확산 속도가 더딜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스마트홈을 위한 요금제도 출시했다. 이용 기기 수에 관계없이 동일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Unlimited’ 요금제와 기기당 부과되는 ‘스마트홈 One’ 요금제다. 3년 약정 기준, ‘스마트홈 Unlimited’ 요금제는 월 9천원(VAT 별도), ‘스마트홈 One’ 요금제는 기기당 월 1천원(VAT 별도)이다.

▲스마트홈 Unlimited/One 요금제 약정 기간별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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