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라그룹 자동차 부품사 만도(204320)가 저금리 회사채 20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만기인 3년 동안 45억여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만도는 지난 25일 증권발행조건확정 정정 공시를 통해 10개 기관투자자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를 사실상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사채는 기준금리 AA-등급 연리 2.369%로 앞선 2012년 발행한 회사채 금리 3.13%보다 0.731%포인트 낮다. 연 15억2000만원, 3년 기준 45억6000만원의 이자비용을 줄이게 된 셈이다.
1개 기관투자자 100억원은 밴드 외 입찰로 유효수요가 아니었다. 경쟁률도 0.95로 수요예측에 미달했다. 그러나 최종 금리와 증권신고서를 확정하는 오는 28일까지 추가로 기관투자자를 모집하고 최종 미달하더라도 이를 주관사가 인수할 예정이어서 2000억원 회사채 발행에는 차질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채 실제 발행·납부일은 오는 31일이다.
만도는 회사채 발행 시장이 침체인 만큼 더욱 이번 결과를 반기고 있다. 이달 1~24일 총 11개사가 수요예측을 한 결과 5개사만 충족하고 나머지 6개사는 경쟁률이 0.25~0.80에 그치며 미달했다.
만도는 올 들어 중국 시장 성장세 둔화 악재에 놓였지만 올 2분기에 실적이 1분기보다 늘어나는 등 선방하고 있다.
더욱이 상반기 7조원어치의 수주 계약을 맺어 올 한해 수주 목표인 10조200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수주액 달성이 유력하다.
이번 회사채 발행 성공도 이 같은 만도의 실적 전망이 반영됐으리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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