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스틸 다이슨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는 3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내 CGV용산 골드클래스 라운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청소기 신제품을 소개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이슨은 먼지봉투 없는 싸이클론 청소기로 유명한 영국의 프리미엄 가전업체다. 특히 다이슨의 진공청소기 신제품인 DC48은 전작보다 크기와 소음을 각각 30%와 40% 줄였다.
또 에너지 소비량을 35% 절감해 전기료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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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망간 배터리를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사용 시간을 1.5배 늘렸으며, 탄소섬유 브러시로 바닥의 모든 먼지를 제거한다. 실제 시연 장면을 보니 마치 물걸레 청소를 한 듯한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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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아들인 공기를 18배 증폭시켜 내보내기 때문에 강력하면서도 상쾌한 바람을 느낄 수 있으며, 에너지 소비량도 35% 감소됐다.
제품의 성능은 나무랄 데 없었지만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었다. 진공청소기 신제품은 95만~100만원대, 에어 멀티플라이어는 소형 제품이 55만~60만원, 대형 제품은 85만원 수준이다.
다이슨은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다만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와의 경쟁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슨 관계자는 “다이슨은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제품의 성능을 확인한다면 많은 소비자들이 찾게 될 것”이라며 “경쟁사의 제품은 신경쓰지 않고 모든 역량을 제품 개발에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와 달리 로봇청소기 시장 진출에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스틸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는 “아직 로봇청소기 성능이 진공청소기에 미치지 못한다”며 “스스로 만족할 정도의 완벽한 제품이 아니면 굳이 서둘러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00만 파운드를 투자해 런던대와 로봇청소기 관련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제품이 언제 나올 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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