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작년 영업익 8708억..비상경영으로 '선방'

정태선 기자I 2013.01.31 15:54:08

현대제철, 고수익 전략 제품 판매 확대
수익성 위주..순이익 7941억원, 7.6%증가
미래 성장 위한 3고로 투자 지속..9월말 완공 ''순항''
車강판 전 강종 개발 완료..올해 전략 신강종 개발 역점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제철은 작년 매출 14조1287억원, 영업이익 8708억원, 당기순이익 7914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철강시황 부진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7.4%, 31.9% 감소했지만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6% 증가했다.

현대제철(004020)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고수익 전략 제품의 판매 확대와 극한의 원가절감 등 수익성 위주의 비상경영을 실시하고 미래 성장 동력 투자인 3고로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견실한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제품 생산량은 판재류 891만톤, 봉형강류 713만톤 등 총 1604만톤을 기록해 2년 연속 제품생산량 1600만톤을 넘어섰다. 특히 고부가가치 고로 제품 중심의 생산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전체 판매량의 33% 수준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전략제품 판매량은 작년 539만톤으로 전년대비 23.6% 늘어났다. 자동차강판의 경우 외판재 공급이 증가하고 고급강의 생산이 늘면서 판매량이 297만톤으로 23.2% 증가했고, 후판 고급재 판매량도 24만4000톤으로 11.4% 확대됐다.

반면 저원가 조업체제를 구축하고 수익성 위주의 초긴축 예산운영을 하면서 원가는 연간 5750억원 가량을 줄였다.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동력으로 꼽고있는 3고로 투자는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투자 3조2250억원 중 작년 1조6517억원을 투자, 현재까지 2조4679억원이 집행됐으며 올해는 완공까지 7871억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3고로 건설공사는 현재 종합공정률이 89.5%로 오는 9월 27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현대제철은 고로 투자자금으로 장기 저리의 국내 신디케이션론과 수출신용금융(ECA Loan)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2011년 138.6%에서 작년 133.4%로 5% 이상 낮추는 등 대규모 투자기간 중에도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제품 개발은 고로 가동 3년만에 자동차강판 81종, 일반 열연강판 122종, 후판 128종 등 총 331종의 기본강종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부터는 고강도 고성형 강판, 차세대 신개념 강판, 고인성 충격보증 내지진 강판, 고강도 극저온 해양구조물용 후판 등 차세대 전략강종의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독자 고유 강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를 늘리고, 3기 고로 조업의 조기 안정화 등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량 1670만톤, 매출 13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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