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제철 회장은 15일 "고(故) 박태준 포스코(005490) 명예회장의 제철보국(철로 국가에 공헌한다)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무라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박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미무라 회장은 조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박 명예회장은) 포스코를 기획하고 건설하고 경영까지 한 배울만한 경영자"라며 "국가 자체를 걱정하고 경영하셨던 큰 분"이라고 평가했다.
미무라 회장은 박 명예회장과의 각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몇 년전 국회에 방문했을 때 친절히 안내해줬고 한국에서 세계철강협회 총회가 있을 때도 반갑게 맞이해줬다"고 회상했다.
미무라 회장은 이어 "일본의 선배님들도 `철은 곧 국가다`라는 말을 하는데 박 명예회장도 같은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며 "박 명예회장의 제철보국 정신이 양사 철강인들의 맥을 이어온 DNA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과 남아있는 양사 주역들의 역할은 박 명예회장의 높은 뜻을 다음 세대에 그대로 전달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일본제철은 일본 최대 철강업체로 포스코와 11년째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