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의원(민주노동당)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서민주거안정 정책 대안 모색` 토론회에서 "2001년 강남권 109㎡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1억6228만원이었는데, 현재는 3억8152만원으로 135%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월 평균 근로자가구 소득은 2001년 월 266만원에서 지난해 말 400만원으로 51%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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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전셋값은 특히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07년 2억6668억원에서 2008년 2억3794억원으로 떨어졌으나 2009년 3억2678억원, 지난해 3억6985만원, 현재 3억8152억원으로 급등했다. 2001년 이후 6년에 걸쳐 1억원 가량 올랐는데 이명박정부 들어서는 3년만에 1억2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01년에는 도시근로자 가구가 강남 109㎡ 아파트를 전세로 얻으려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는 경우 5년1개월이 걸렸는데, 현재는 7년11개월이 걸린다고 강 의원은 전했다.
지난해 월 평균 소득에서 평균 지출을 빼면 80만원 가량이어서, 실제로는 39년10개월이 걸린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예전에는 내 집 갖는 게 꿈이었는데, 이제는 전월세 그대로 살 수 있는게 꿈처럼 됐다"면서 "정부가 무분별한 재개발과 뉴타운 등으로 멸실량을 늘리고 거품을 부추겨 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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