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코스닥이 8거래일째 랠리를 이어가며 526선까지 올랐다.
전일 미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닥은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520선을 버텼다. 게임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에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에 비해 2.27포인트(0.43%) 오른 526.1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34억원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6억원, 16억원 동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오후 3시 마감기준)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1% 내외 보합세를 보였다. 셀트리온(068270)과 서울반도체(046890), 키움증권(039490) 등이 약보합세로 마감했고, 태웅(044490)과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등은 1% 내외 강보합세를 보였다.
온라인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의 `깜짝실적` 발표 덕분에 게임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온라인게임주에선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엠게임(058630) 네오위즈(042420) YNK코리아(023770) 한빛소프트(047080) JCE(067000) 등 총 6개 종목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예당온라인, 컴투스, 웹젠, 등도 4~6% 급등했다.
지앤디윈텍(061050)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사촌 이재순씨를 이사에 선임했다는 소식에 전일대비 13% 이상 올랐다. 지앤디윈텍은 전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재순 삼성제일병원 재단 부사장을 이사에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루멘스(038060)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으로 4% 이상 하락했다. 전날 장 종료 후 루멘스는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02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중장비 단조부품 전문업체인 흥국은 상장 첫날 상한가로 뛰어오르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흥국은 이날 공모가인 4200원보다 두배 이상 오른 9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추연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를 중심으로 많이 올랐고, 업종별로는 IT 소프트웨어가 크게 올랐다"며 "이달 들어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는 개인들 영향으로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이번주에는 기술적 조정양상을 띌 것"으로 전망하고 "하지만 조정을 받는다 해도 개인 매수세 때문에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9억1776만주, 거래대금은 3조41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9개를 포함해 4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등 523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5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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