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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으로 강남 소형아파트 8만가구 멸실"

윤도진 기자I 2008.11.26 18:06:15

서울시정개발硏 권영덕 박사 보고서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향후 서울 강남지역의 소형 아파트 8만여가구가 사라지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국토해양부가 재건축 사업 활성화를 위해 임대주택 및 소형주택의무비율을 크게 완화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권영덕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6일 `대규모 저밀도 아파트 재건축사업의 평가와 개선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재건축사업으로 강남지역 내 전용면적 40㎡안팎의 소형주택 3만2000가구가 이미 사라졌고 사업 미시행지구까지 포함하면 소형주택 멸실 수는 8만여가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선임연구원은 반면 전용면적 85㎡이상의 중대형 아파트인 10억 이상의 고가주택은 내년 말 3만2000여가구, 이후에는 총 8만여 가구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조합원 등 개발자의 중대형주택 선호현상이 원인이 된 것이라고 권 선임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소형주택 멸실에 따른 서민주택난 가중, 주택시장 왜곡 등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권 선임연구원은 "각종 정비사업에서 제시된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를 재조정해 과밀개발을 억제해야 하며, 현행방식의 주택배분율을 유지하면서 공공임대주택분도 추가해 소형주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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