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개장) 약세출발..나스닥 5p, 다우 13p 하락

김상석 기자I 2001.08.09 22:35:14
[edaily] 어제 시스코의 실적악화 경고와 연준 베이지북 발표로 급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섰다. 향후 장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가운데 지수들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7월중 유통업체들의 매출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난데다 노텔 네트웍스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인해 장세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9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30%, 5.87포인트 하락한 1960.4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279.13포인트로 어제보다 0.13%, 13.70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19% 내린 상태다. 오늘도 별다른 호재는 보이지 않는다. 7월중 유통업체들의 동일점포 매출실적이 그다지 탐탁치 않은데다 텔레콤 장비업체인 노텔 네트웍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일부 증권사들에 대한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이어져 증권주들이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유입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37만5천명을 상회하는 38만5천명을 기록했지만 40만명을 하회했고 7월중 수입물가는 유가하락에 힘입어 전월에 비해 1.6% 하락, 지난 92년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유통업체들의 7월중 동일점포 매출실적이 쏟아졌다. 대체로 의류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대형 할인점들의 매출은 호조를 보였다. 갭은 7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나 감소했다고 발표한데 이어 애버크롬비도 14%, 앤테일러 17%, 리미티드 7%, 삭스 4.8%, 인티밋 브랜드도 7% 감소하는 등 의류 및 개인장구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매우 부진하게 나타났다. 반면, 세계 최대의 할인점인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월마트는 6% 늘었다고 발표했고 타겟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류업체인 JC페니 역시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의 텔레콤 장비업체인 노텔 네트웍스는 자금조달을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분기자료에서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 텔레콤주들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증권주들도 약세다.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메릴린치에 대해 3/4분기 주당순익이 당초 예상치인 51센트에 크게 못미치는 31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수정전망했고 찰스쉬왑에 대해서도 주당순익 8센트에서 6센트로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또 골드만삭스에 대해서도 실적추정치를 내려잡았다. UBS워버그도 이들 세개 증권사와 모건스탠리 딘위터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전자업체인 솔렉트론은 캐나다 국적의 경쟁사인 C맥을 27억달러에 인수합병한다고 발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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