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에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뽑자. 반드시 투표하자. 정치를 포기한 결과는 가장 저질스런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말은 특정한 후보나 진영을 유리하게 하는 선거운동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 나쁜 아이들과 어울리지 말아야 한다는 충고가 편가르기나 누군가를 음해하는 것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자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한 민주주의에 대한 공자님 말씀인 이 말에 화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둑조차도 도둑질은 나쁘다는 말에 속으로 화가 날 지언정 겉으로 화를 내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와 선거참여를 강조하는 말이 선거운동이나 정치중립의무 위반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머니나 유초등 선생님을 찾아 스스로의 도덕적, 민주적 판단기준이 온당한지 극히 초보적인 의논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공화국에서 정치적 판단의 기준은 상식과 국민이어야 하고, 정치는 누군가를 욕하며 우연한 실패의 반사이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잘하기 경쟁이어야 한다”면서 “이런 점에서 ‘많은 국민이 투표했으면’ 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말이나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에 대해 아무도 이것이 반론하지 않는다. 맞는 말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주권자이자 현실과 미래의 주인이신 대한국민 여러분,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를 포기하지 말고,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찾아 반드시 투표하자”라고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선거 중립 의무 위반’ 지적에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에 “플라톤의 말대로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투표하셨나요?”라고 남겼다.
이에 장 위원장은 ‘최악의 저질’ 표현을 겨냥해 “계속 SNS에 이상한 글을 올리는데, 수준이 낮아 대응하기가 그렇다”면서도 “B급 정도면 저도 B급으로 대응할 텐데 C급, D급 정도 되는 글을 대통령이 SNS에 올리니 제가 E급, F급으로 내려가야 하는지 도저히 대응하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선거 중립 의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을 저지르면서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저건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글은 “노골적인 선거 개입 잔꾀”라며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저질’이라는 표현이야말로 유체이탈 화법의 극치”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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