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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은 이날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하는 인사조치를 내렸다. 대검 관계자는 “내부 구성원에게 제기된 의혹에 관해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차장검사가 2020년 12월 24일 강원 춘천시 소재 엘리시안강촌에서 가족·지인과 함께 모임을 가졌는데 해당 모임이 이 차장검사가 수사해 온 재벌그룹 부회장이 마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차장검사는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가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무단 열람했다는 의혹, 자녀 초등학교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8일 대검찰청에 이 차장검사를 주민등록법, 부정청탁법, 국가공무원법, 형법, 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지난 9일 고발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손준성 대구지검 차장검사와 이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어 민주당은 “고발 이후 검찰에서 어떤 조치도 없었다”며 지난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
일각에서는 이 차장검사가 현재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쌍방울(102280)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같은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일 이 차장검사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실 보좌관과 비서관 등 2명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해당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