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는 2일 개장 전 2023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에서는 에스티로더 매출액이 전년대비 10.5% 감소한 39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30% 급감한 1.31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텔시자문그룹(Telsey Advisory Group)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로 매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에스티로더는 중국 매출 의존도가 36%에 달하는 만큼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애널리스트도 “에스티로더는 향후 10년간 가장 명확한 중국 성장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3일 장마감 후 2022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 컨센서스를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83억1000만달러, EPS는 전년대비 28% 감소한 0.72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베어드의 한 애널리스트는 “스타벅스의 중국 매출 의존도가 13% 수준이라는 점에서 향후 실적 전망도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스타벅스가 제시한 3년 성장 모델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CNBC가 운영하는 투자 클럽 전문가들은 에스티로더와 스타벅스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거시 경제 압력 등으로 단기적 우려 요인은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펀드매니저 출신 짐 크레이머는 “중국 내 수천 개의 신규 매장 오픈을 계획 중인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 정책 리스크에 따른 단기적 후퇴는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스티로더에 대해서도 “코로나 규제가 해제되면 중국내 화장품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며 “에스티로더는 단기 리스크를 견딜 수 있는 기업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