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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은이 발표한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9월 시중 통화량은 M2(광의통화) 기준으로 38조원(1.1%) 증가한 3550조6000억원(평균 잔액)으로 집계됐다.
M2는 지난 6월(0.8%) 이후부터 8월(1.5%)까지 석달 연속 전월 대비 증가 규모를 키워 오다가 9월 들어 17조4000억원(0.5%) 증가에 그치면서 흐름이 둔화됐으나 10월엔 다시 1%대 증가폭을 회복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보면 12.4% 증가해 8월(12.5%), 9월(12.8%)보다 증가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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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유동성 증가를 이끈 경제 주체는 가계와 기타 금융기관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0월중 18조3000억원 M2가 증가했는데, 이는 재난지원금 효과와 예적금 증가 등에 기인한다. 한은 측은 주식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인출 증으로 정기예적금 등의 유동성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등 주식시장에서 고객예탁금은 1조6000억원 빠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돈이 가계의 예적금으로 들어갔단 것이다.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M2는 한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9월엔 대형 공모주에 대한 청약자금 일부가 회수되면서 10조1000억원 감소를 기록했으나 10월중엔 국고여유자금의 예치규모 확대 등으로 10조4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기타 금융기관은 손해보험회사 장기저축성보험계약준비금·증권사 RP·예금보험공사채·여신전문기관 발행채 등을 포함한다.
반면 기업의 M2는 8000억원 감소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업대출의 증가세 지속에도 부가가치세 납부, 해외기업 인수 등 해외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이다. 한은은 현금처럼 바로 쓸 수 있는 은행의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 M1과 M2를 통화량 지표로 사용한다.
금융상품별로는 가계부문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에 의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1조400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약 2배 가량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신금리 상승, 예대율 관리를 위한 자금유치 등으로 정기예적금도 11조2000억원 늘었다. 금융채도 3조6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