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단거리패 30年…'이윤택·윤대성' 신작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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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6.02.10 23:25:14

30주년 기념 2016 레퍼토리 봤더니
1986년 7월 부산 가마골소극장 시초
서울 게릴라극장·밀양연극촌 '중심'
지역과 중앙·정통과 동시대의 만남

연극 ‘방바닥 긁는 남자’의 한 장면(사진=연희단거리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아 굵직한 새 작품을 선보인다.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신작 ‘꽃을 바치는 시간’(10~11월)을 비롯해 원로작가 윤대성이 7년만에 선보이는 신작 ‘첫사랑이 돌아온다’(7월)를 30년 기념 무대에서 공개한다. 또 기국서 연출의 극단 76단, 박근형 연출의 극단 골목길과의 합동 공연도 벌인다.

연희단거리패는 극작·연출가인 이 감독이 1986년 부산에서 창단한 극단이다. 민간 소극장 연극 정신과 방법론을 탐구하는 실험극단으로 출발했다. 부산 가마골 소극장, 밀양 연극촌,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과 우리극연구소를 중심으로 수준 높은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연희단거리패 측은 “그동안 지역과 중앙, 해외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을 해왔다. 오구·바보각시 등 전통과 동시대가 만나는 작품은 물론 햄릿·오이디푸스 등의 해외극을 한국 독자적 현대연극 양식으로 수용해왔다”며 “30년을 맞아 올 7월에는 부산 기장 가마골소극장을 재개관한다”고 말했다.

30돌 포문은 연극 ‘방바닥 긁는 남자’(2월12~28일 게릴라극장)가 연다. 김지훈 작·이윤택이 연출을 맡는다. 부산 가마골소극장 대표이자 배우와 연출가로 활동해온 고 이윤주씨가 초연 연출을 맡았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주변부 인생으로 밀려난 네 남자가 단칸방에서 극한의 게으름에 빠져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노동에 중독된 한국 사회를 비꼰다.

4월에는 체호프의 ‘벚꽃동산’을 연희단거리패 특유의 무대구성과 연기술로 표현한다. 이윤택이 무대구성과 연출을, 김소희 대표가 라넵스까야를 연기한다. 또 윤정섭, 오동식, 김하영 등 극단 대표 배우과 신인까지 총 출동한다.

8월에는 우리극연구소의 ‘오이디푸스’를 김소희 대표가 연출한다. 9월중순과 10월초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햄릿’을, 12월엔 베케트의 ‘앤드 게임’을 이윤택 연출의 ‘마지막 연극’으로 선보인다. 기대작은 이윤택이 쓰고 연출하는 신작 ‘꽃을 바치는 시간’으로 김소희, 김미숙 등 연희단거리패 단원의 연기로 관객과 만난다.

‘윤대성 기획전’도 주목할만하다. 윤 작가의 신작 ‘첫사랑이 돌아온다’는 이윤택의 연출로 7월 무대에 오른다. ‘제2회 윤대성 희곡 공모전’ 당선작도 공연한다. 윤대성은 1967년 희곡 ‘출발’로 등단한 뒤 사회성이 짙은 작품을 써온 한국 대표 작가다. 드라마 ‘수사반장’, ‘한지붕 세가족’과 영화 ‘방황하는 별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등이 그의 작품이다.

이밖에 ‘게릴라극장 젊은 연출가전’을 개최한다. 황선택, 오세혁, 윤대성희곡상 당선작 차현석, 오동식, 김지훈, 이채경 등 신진 연출가들의 작품을 잇달아 선보인다. 76단과 골목길 두 단체가 공동작업한 작품도 5월 예정돼 있다. 02-763-1268.

연극 ‘방바닥 긁는 남자’의 한 장면(사진=연희단거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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