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를 비롯해 미국을 위협하는 조직을 격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갖고 최근 로스앤젤레스(LA)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고에 대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기 위한 테러였다”며 “테러의 위협이 실제 있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의회에 비행기 탑승 금지 명단에 있는 이들에게 총기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미국은 대규모 비용이 들어가고 장기간 이어지는 지상전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ISIL이 이슬람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집무실 연설은 취임 후 이번이 세번째다. 샌버나디노에서 이슬람 부부가 총기를 난사해 14명을 죽이고 21명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가 IS의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높아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CNN/ORC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60%는 오바마 정부의 테러 정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조사결과에 비해 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또 3분의 2 가량이 ISIS에 대한 대응책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