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매체 CNBC는 28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전자와 애플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는 전쟁터로, 퀄컴과 브로드컴을 이들에 무기(부품)를 파는 판매상으로 비유했다. CNBC는 삼성과 애플의 ‘전쟁’으로 이들에 ‘무기’를 파는 퀄컴과 브로드컴이 큰 이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전쟁으로 가장 큰 덕을 본 기업은 통신칩 업체 퀄컴이다. 퀄컴은 삼성과 애플, 노키아에 3G, 4G 등 통신칩을 공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퀄컴 부품이 들어간 스마트폰은 올해 전체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10억500만개)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상대적으로 강세인 이머징마켓에서 더욱 커져 18%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통신용 칩 업체 브로드컴도 탄탄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스캇 맥크레커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고객(스마트폰 제조사)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 제품은 새롭게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로드컴도 삼성과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브로드컴 매출에서 이 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이른다. 삼성과 화웨이도 브로드컴의 주요 고객사다.
윌리엄 파이낸셜 그룹은 보고서에서 “브로드컴은 장기 투자자에게 가장 큰 규모의 대형 칩 메이커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이 두 업체들이 삼성과 애플의 경쟁을 마냥 즐길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엔비디아, 미디어텍 등 경쟁 기업이 모바일 칩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늘었기 대문이다.
금융정보업체 D.A. 데이비슨의 알록 샤 애널리스트는 “퀄컴의 원가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장기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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