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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에 따른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투심에 악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미국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일시적으로 1달러에 142엔 수준까지 상승해,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엔화가 절상되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 픽테재팬의 이토시마 다카토시 전략가는 “엔화가 일본 기업들의 예상 환율인 145엔 안팎을 밑도는 수준까지 절상됐다”며 “투자자들은 하향 조정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일본의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도 오전중 8%대 급락했다. 이에 오사카증권거래소는 토픽스 선물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토픽스 선물 거래에 대한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3월 15일 이후 처음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오후장에서도 토픽스는 10% 넘게 하락해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뉴욕 증시 폭락 사건) 이후 최악의 날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닛케이 지수 선물 거래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돼 이날 13시 26분부터 13시 36분까지 약 10분 동안 거래가 중단됐다. 2024년 9월물 닛케이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9% 가까이 하락한 탓이다. 닛케이 선물이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한 것은 2016년 6월 24일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대만 자취안 지수 또한 장중 전거래일 대비 8% 넘게 떨어지는 등 급락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