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한독상공회의소, 주한독일대사관과 함께 독일 경제사절단을 초청해 ‘한-독일 경제협력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한국에서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한·독 경제협력위원장)을 비롯해 SK, 현대차, LG, 롯데, HD현대, 두산, 효성 등 주요 대기업 임원 10명이 참석했다. 독일에서는 베른하르트 클루티히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실장, 볼프강 니더마크 독일산업연합회(BDI) 최고경영자(CEO), 쇼더 슈타인뮬러 독일연방상의 부회장 등 17명이 함께 했다.
박승희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140년 이상 역사를 함께 한 양국은 제조업 기반의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교역을 증대시켜 왔다”며 “그 결과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 됐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요구하고 있다”며 “양국이 인공지능(AI), E-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측 대표인 베른하르트 실장은 “양국은 배터리, 반도체 등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은 전략적 파트너”라며 “그간의 협력 분야를 넘어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글로벌 분쟁, 공급망 불안 등 변수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양국 정부간 정책 연계, 기업간 공동 대응 등 안정적인 경제 협력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며 “BRT를 계기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개설한 대한상의 독일사무소가 협력의 첨병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