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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4년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29세 이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일용가입자 제외)는 23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6만3000명) 줄었다. 2022년 9월부터 18개월째 감소세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던 2020년 7월(-2.9%, -7만1000명) 이후 4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2월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가 여파가 가시지 않았던 2009년 2월(-2.8%, -6만5000명) 이후 15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40대 가입자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40대 가입자 수는 35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0.3%) 줄었다. 국내 고용시장에서 경제 허리(40대)와 신입(29세 이하)이 큰폭으로 빠져나간 셈이다. 고용부는 인구감소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분석했으나 30대 가입자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고령층과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말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는 24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20만6000명) 증가했다. 외국인 가입자도 22만7000명으로 같은 기간 9만7000명 늘었다.
지난달 말 전체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31만2000명) 증가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각각 2.0%(7만4000명), 1.2%(23만5000명) 늘었고 건설업에선 0.5%(4000명) 줄었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1만4000명) 감소했다. 대부분 산업에서 신청자가 줄었지만 정보통신업은 3000명 늘었다. 지난달 지급된 실업급여액은 전년 동월 대비 8.5%(758억원) 늘어난 9619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