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한미동맹의 내실을 더욱 다지고 외연을 확대하며 한일관계 개선 흐름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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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워진 한러관계는 국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원칙과 기준 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조 후보자는 “북한의 핵 개발 의지를 단념시키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비핵화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북한이 깨달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공조 하에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계속 목소리를 높여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국제질서가 지각 변동을 겪고 있는 지정학적 전환의 시기”라며 “갈수록 심화하는 미중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후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해 온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흔들리면서 세계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정글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경제 따로, 안보 따로 외교가 더 이상 작동하기 어려운 경제, 안보 융합 시대가 됐다”며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외교의 융복합적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피할 수 없는 지정학적 환경과 나날이 엄중해져 가는 글로벌 위기 상황 속에서 국론 분열은 곧 국민들의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며 “적어도 외교 문제에서만큼은 국론 통합과 초당적 접근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도 약속했다. 조 후보자는 “우리 인태전략의 핵심 협력 대상인 아세안에 대해서는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면서 역내 주요협력국으로서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인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협력네트워크도 더욱 촘촘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