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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공동 파업’ 유보

박순엽 기자I 2022.12.06 14:23:39

기본급 8만원 인상 등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
‘현대重그룹 사상 첫 조선 3사 공동 파업’ 막아
8일엔 전체 조합원 대상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과의 공동 파업도 유보했다.

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329180)·현대건설기계(267270)·현대일렉트릭(267260) 노사는 지난 5일부터 진행한 제36차 교섭에서 밤샘 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격려금 350만원 △현대오일뱅크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다. 또 △배우자 포함 치과치료비 연 50만원 △주택구매 융자 상환기간 연장 △퇴직자 기간제 채용 확대 등도 포함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파업을 유보했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와 함께 벌일 예정이었던 4시간 공동 파업을 유보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 파업을 포함해 오는 7~9일 3사 노조 순환 파업, 같은 달 13일 공동 전면파업 등을 공동으로 벌일 예정이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이번 교섭만큼은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한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7월 19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열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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