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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경찰청이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2년간 이어오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인구 이동이 늘어나는 등 사고 증가 요인에도 사망자 감소 추세가 이어진 것.
특히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68명으로 전년(107명) 대비 36.4% 급감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컸던 작년(-29.1%)보다 더욱 많이 줄어든 수치다.
경찰청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중 밤늦도록 이어지는 음주문화가 개선되고 범정부적 노력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보행 중 사망자는 3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으며, 65세 이상 보행자 사망자는 2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5% 줄었다. 이는 인구 이동량 증가 속에서도 보행자 중심의 교통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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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이륜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던 1분기에는 배달 이용량 증가로 늘었다가 2분기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는 거리두기가 해제된 2분기부터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통사고 월별 사망자 추이를 보면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집중됐다. 4~6월 교통사고 사망자 비중은 이륜차는 60.0%, 자전거는 74.1%, 개인형 이동장치는 81.8%에 달했다.
경찰청은 하반기에는 야외활동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온 점 등을 고려하면 이들 ‘두 바퀴’ 이용자들의 각별한 안전운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지난 2년간 자제해 왔던 외부활동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경찰에서는 휴가지 음주운전, 두 바퀴 교통수단의 법규위반 등 사고 유발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