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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김 당선인과 만나 “수도권 주민을 위한 일에 여야 진영이 따로 없다”며 “주거, 교통, 폐기물, 각종 환경 문제를 비롯해서 경기·인천·서울이 함께 마음을 모아서 준비하고 시행해야 하는 정책들이 정말 많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경제활동 인구의 3분의 1 내지 4분의 1정도가 경기도에서 출퇴근 하신다”며 “앞으로 3자 협의체(서울·인천·경기)를 구성해 함께 수도권의 주민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그런 정책을 펴는 것이 긴요하고 거기에는 당적도 없고 지역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만남이 앞으로의 논의 구조가 만들어지고 정착하는 데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랬다.
김 당선인은 “(오 시장께서) 4선이시기에 많이 배우려고 왔다”며 “오 시장 말씀처럼 경기도와 서울, 인천까지 광역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응수했다.
이어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이나 서울과 경기도를 위하는 일에 여야나 진영이나 이념이 어딨겠느냐”며 “시장님의 열린 자세와 합리적 행보를 봐도 좋은 파트너로 경기도와 서울시가 윈윈할 수 있는 협력관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 협조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서울시와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 시장, 인천시장과 함께 호프집이나 이런 데서 3자가 만나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오 시장과 김 당선인이 만난 것은 6·1 지방선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면담은 김 당선인의 요청에 오 시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