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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1, 국힘 '김포공항 이전' 총공세…"대장동 먹튀 재현"

이지은 기자I 2022.05.31 11:59:54

권성동 "경기도망지사, 김포공항마저 도망시키려"
송언석 "지지율 따라 이전 결정? 국책사업 경거망동"
김기현 "손발이 맞아야 일도 해…野 ''콩가루 집안''"
이준석, 제주서 규탄 회견…"수요·공급 모르는 무식한 발상"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슈를 띄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부터 함께 손잡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이를 감싼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을 전방위적으로 겨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후보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현진 최고위원,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차유람 문화체육특보, 안철수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후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권 원내대표,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선거 운동 마지막날인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 성토대회였다. 권 원내대표는 “‘경기도망지사’ 이 후보가 김포공항마저 도망시키려고 하고 있다. 서울·경기·제주 등 전국 선거는 어찌됐든 나만 살아보겠다는 팀킬”이라며 “김포공항 이전으로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밝혔지만. 국민들은 대장동 개발 ‘먹튀’를 재현하려고 하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송 후보를 향해서는 “이 후보와 호기롭게 ‘김포공항 이전’ 정책을 협약했지만,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장기 프로젝트라며 슬그머니 발을 뺀다”며 “서울시장 출마는 오직 이 후보를 위한 희생이었음을 말과 행동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진짜 국민의 민생을 발목 잡는 세력은 누군가”라며 “대한민국 대선 주자였던 이 후보의 범죄수사를 막기 위해 지역구민의 신뢰를 이용해 지역구를 물려준 세력, 거센 지역민심의 심판이 두려워지자 검토 안 된 김포공항 공약 이전으로 ‘뜬금포’ 공약으로 전 국민 반대와 혼란을 야기시킨 발목잡기 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교통위 소속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여객기 수직 이착륙을 시키고 제주도 가는 KTX 해저 터널을 뚫고, 김포와 친언을 10분 만에 갈 수 있다고 한다”며 “말이 안 되는 사업을 현실화 하려다 보니 또 비현실적인 얘기를 한다. 한 번 거짓말을 시작하면 이 거짓말을 지키기 위해 열 가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또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당 지지를 얼마나 해주는지 보고 결정한다고 했는데, 국책사업을 지지율에 따라 한다느니 만다느니 경거망동 할 수 있는가”라며 윤 위원장을 직격했다.

이후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지원을 위해 당 지도부와 주요 후보들이 한데 모인 ‘경기도 총결집 필승유세’에서도 공세는 계속됐다. 공동선거대책위워장인 김기현 의원은 “그는 경기 성남시에서 이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도 “손발이 맞아야 일을 한다. 신랑은 산에 가자 그러고 부인은 바다에 가자 그러면 집안이 콩가루 집안 된다. 일이 안 된다”며 “이 후보는 김포공항을 없애겠다고 그러고 당대표는 당론이 아니라 하고 제주 민주당 의원은 반대한다. 콩가루 집안은 일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과 함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직접 제주도를 방문해 도청 앞에서 ‘제주완박 규탁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후보가 좋아하는 초밥 가게가 멀어지면 적게 먹는 건 당연하다”라며 “그런데 공항이 멀어지는데도 제주관광 수요가 유지된다는 것은 수요공급의 기본 원리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는 진짜 무책임한 후보다. 공약이 제주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단 한 번도 고민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전국을 헤집어놓으면서 본인 선거에만 몰두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려고 했고 의원이 되려 하는지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회견에 참석한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지사 후보는 “판세는 이미 역전됐다고 보고 있다”며 “자기 주군(이 후보)에 대해 제대로 말도 못 하고 사죄·사퇴 요구도 못 하는 오영훈 민주당 후보의 비겁함이 나타났다. (오 후보) 본인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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