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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노정희 선관위원장 사퇴 압박 "TF, 면피 꼼수에 불과"

이지은 기자I 2022.03.21 12:11:35

허은아 수석대변인, 21일 논평 내고 거취 결단 촉구
"사무총장도 모자라 애먼 실·국장에게 책임 전가"
민주당 ''감싸기'' 지적…"조국 수호 역풍 상기해야"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은 21일 “본인만 사퇴하면 될 것을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으로 근본 원인은 제쳐 둔 채, 허울 좋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면피해보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노정희 선관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마친 뒤,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노 위원장의 사퇴가 늦어질수록 선관위 회복의 시간은 점점 길어질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노 위원장은 본인이 물러나는 대신, 선거 부실 관리 책임을 물어 담당 실·국장들을 교체하고 별도 TF를 만들겠다고 한다”며 “본인만 사퇴하면 될 것을 사무총장도 모자라 애먼 실국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행태가 국가기관의 장으로서, 이전에 법과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법관으로서 과연 당당한 것인지 스스로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칼끝을 더불어민주당으로 돌렸다. 허 수석대변인은 “그제 민주당은 노 위원장의 사퇴 요구에 대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업무를 마비시키려는 처사’라며 국민의힘을 비난하고 노 위원장 지키기에 열을 올렸다”며 “민주당의 주장대로라면 노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전국 시도 상임위원들과 변협도 선관위 업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무능과 편파의 노 위원장이 자리를 계속 지킨다면 선관위 업무가 제대로 돌아갈 리 만무하다는 것은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그런 민심을 외면한 채, 그저 노 위원장 감싸기에만 급급한 민주당은 여전히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혀 거대 의석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아집에 빠져있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노 위원장의 염치 없는 버티기에, 민심을 외면한 민주당의 감싸기가 더해진 형국”이라며 “민주당은 앞뒤 가리지 않은 ‘조국 수호’가 가져온 무서운 민심의 역풍을 다시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정부 과천청사에서 선관위원 회의를 열고 대선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 수습을 위한 TF를 출범한다. 국민의힘 추천 몫으로 지명된 조병현 선관위원이 총괄단장으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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