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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사전투표 마친 이재명 "최근 상황 상관없이 `통합정부` 추진"(종합)

이상원 기자I 2022.03.04 11:43:49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서 사전투표
20여분 줄서 시민과 `셀카·소통`…투표 대기
“대선 선택 기준…경제위기·극복·평화·통합”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서울`에서 사전 투표를 마쳤다. 당초 이 후보는 이날 유세지인 강원도 속초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할 방침이었지만 최근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마친뒤 인증 사진을 남기고 있다.(사진=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쳐)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 도착해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서 투표장으로 향했다. 50여 명이 일렬로 선 줄에 맨 뒤에선 이 후보는 시민과 소통하며 대기 시간을 보냈다.

대기 시간 중 이 후보는 유권자에게 먼저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 후보 앞에 선 한 시민은 “사전투표로 아작 내버리자”라고 하자 이에 이 후보는 “(투표장 안에서는) 제가 거기에 동의하면 안 된다”며 웃기도 했다.

20여분을 대기하며 투표소에 도착한 이 후보는 사무원이 배부한 비닐장갑을 오른손에 낀 채 신분증을 꺼내 본인 확인을 한 후 자신의 이름을 정자로 적고 투표 용지를 받았다. 6개의 기표소 중 왼쪽 두 번째 기표소로 향한 이 후보는 1분 안에 투표를 마치고 나와 관외투표자용 투표함에 동봉된 봉투를 넣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 후보는 소공동 주민센터 외부에 붙여진 `소공동 사전 투표소`라고 적힌 문구 앞에서 셀프 카메라 (셀카) 인증을 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사진 요청이 이어지자, 시민과 함께 투표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이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복 안쪽에서 준비된 원고를 꺼내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대선의 선택기준은 경제, 위기극복, 평화, 통합”이라며 “최근 정치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제도개혁을 통한 정치교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실용적 국민통합 정부를 흔들림없이 계속 추진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진 데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승리는 언제나 국민의 몫”이라고 전했다“며 ”국민과 함께 반드시 승리해서 통합, 경제, 평화의 길을 확고하게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투표장에 들어서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에 투표해 주십쇼. 위기극복에 투표해달라. 평화에 투표해 주십쇼”라며 “투표하면 이긴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는 사전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를 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후보의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해 후보와 따로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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