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메디콕스 “자회사가 경구용 항암제 ‘멕벤투’ 식약처 IND 신청”

유준하 기자I 2020.10.07 10:50:41

메디콕스 자회사 메콕스큐어메드
멕벤투, 기존 항암제 투여 경로 변경 신약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메디콕스(054180) 자회사 메콕스큐어메드가 경구용 항암신약 ‘멕벤투(Mecbentu)’의 임상 시험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 신청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메디콕스는 메콕스큐어메드 지분 39.14%(184만1332주)를 보유하고 있다.

메콕스큐어메드가 임상 시험 추진에 나선 항암제 ‘멕벤투’는 기존 주사제 방식의 항암제 벤다무스틴(Bendamustine)을 경구용으로 개발한 투여 경로 변경 신약으로 △여포형 림프종 △임파구성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 등 광범위한 혈액암을 주 타겟으로 하고 있다.

메콕스큐어메드는 ‘멕벤투’ 개발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인 사이클로덱스트린(Cyclodextrin) 방식의 DDS(Drug delivery system) 기반 약물 제제 기술을 적용했다.

메콕스큐어메드 관계자는 “멕벤투는 2일 연속 투여를 위해 환자 입원이 필수적이었던 기존 치료제(벤다무스틴) 대비 치료 효능 및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는 DDS 기반 약물 제제 기술 적용을 통해 안정성(stability)을 높이고, 반감기를 증가시킨 첫 경구용 항암제로 개발됐다”며 “현재 혈액암을 대상으로 하는 적응증은 향후 점진적으로 고형암 부문으로도 확장시켜 개발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여의도성모병원이 참여하는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대표 혈액암 림프종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멕벤투’의 △약물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임상적 효능을 기존 주사제 벤다무스틴과의 비교 방식으로 확인하게 된다.

회사 측은 “혈액암 분야에서 국제적인 지명도를 보유한 병원에서의 첫 임상을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순차적으로 예정하고 있는 미국, 유럽, 호주 등 글로벌 임상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메콕스큐어메드는 앞서 지난 7월 독일 소재 글로벌 의약품 생산 기업 하우푸트(Haupt Pharma Amareg GmbH)를 통해 글로벌 임상 시험용 ‘멕벤투’ 생산에 착수한 바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