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기술평가모형, 태국 혁신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적용

정태선 기자I 2018.02.13 11:15:58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태국 정부를 위해 개발한 태국형 기술평가모형(TTRS)이 현지 혁신중소기업 금융지원상품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밝혔다.

기보는 2016년 8월부터 태국정부와 유관기관에 기술금융시스템 전수를 위해 KSP(기획재정부의 지식공유프로그램) 컨설팅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그 결실을 맺는다.

지난 7일자 태국 유력일간지 방콕 비지니스 뉴스와 정부 관보(라차낏짜누벡사)에 따르면 태국신용보증공사(TCG)와 국립과학기술개발원(NSTDA)은 두 기관 대표회의에서 기술보증기금과의 협력으로 개발된 TTRS를 혁신중소기업 금융지원 상품에 본격 적용키로 합의했다.

이번 신 금융지원상품은 올해 2분기나 3분기 내에 태국 재무부 부총리의 승인을 받아 최종 출시된다. 시범사업으로 50개 유망기술기업에 5억 바트(약 17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국의 TCG와 NSTDA의 기관장은 “기보의 평가시스템은 세계 유수기관들로부터 성공적인 기술평가기법으로 인정받고 있고 한국 기술중소기업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TTRS도 태국 기술 중소기업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평가시스템(KTRS)은 그간 KSP사업을 통해 베트남, 태국, 페루 등에 전파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도상국 뿐 만아니라, 선진국 등에서도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시스템 및 기술금융 노하우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보는 작년 11월 총자산규모에서 세계최대 국제금융기구인 유럽투자은행(EIB)과 기술평가 노하우 교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2월 유럽현지기업을 대상으로 KTRS에 대한 1차 파일럿 테스트를 마쳤다. 이는 앞으로 KTRS가 유럽의 기술평가 표준모형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보 벤처혁신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개도국, 선진국을 막론하고 기보의 기술평가 노하우에 대한 전수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기보는 이러한 기보의 노하우 해외전수사업이 기보의 7만여 고객기업의 해외진출 및 해외기술이전 사업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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