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트코인 트레이더, 日로 '엑소더스'..日 거래 1위 탈환

차예지 기자I 2017.09.18 11:31:38
한 남성이 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의 홈페이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다시 한번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국으로 부상했다고 코인텔레그라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라프는 최근 중국에서 트레이더들이 넘어와 일본이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시장에서 50.7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트코인 거래가 많은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지난주 초,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자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령을 내렸다. 중국의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오케이코인’과 ‘후오비’가 다음 달 31일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매체는 트레이더들이 중국 정부와 그들의 예상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지고 모험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비트코인 시장 거래량이 지난 3일 동안 반토막이 났다고 전했다. 중국 시장의 일일 거래량 비중도 15%에서 7% 미만으로 급감했다.

비트코인 정보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보도 시점을 기준으로 중국은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량의 6.4%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세계 최대 거래국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3대 거래소가 폐쇄된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트레이더들은 그즉시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소로 옮겨갔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로인해 단기적으로 일본 시장의 거래량이 급증해서 미국을 뛰어넘었다.

또 많은 부정적인 리포트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유명 개발자와 애널리스트, 연구자와 전문가는 여전히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국 거래소 폐쇄가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소 시장의 안정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라이트코인을 만든 찰리 리와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투자가 팀 드레이퍼는 이들 중 한 명이다. 리는 중국 정부가 2013년부터 해왔던 것처럼 시장을 더이상 조종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는 “이것은 좋은 것이다. 중국은 더이상 비트코인을 금지함으로써 시장을 갖고놀지 못할 것이다. 가상화폐는 어느 나라에 의해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기자들과 인내심 없는 트레이더들이 중국 정부의 거래소 폐쇄 소식 이후에 이어진 폭락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매체는 앞으로 수 주 동안 트레이더들이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옮겨가며 비트코인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과 일본은 가상화폐 거래소와 이용자 모두에게 중국보다 더 효율적인 규제와 업계 기준, 정책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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