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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한국사 필수반영···국어·영어 통합형 출제

신하영 기자I 2016.03.29 11:30:00

평가원 “한국사 응시 않을 땐 수능성적 전체 무효”
EBS연계 70% 유지···영어지문 교재와 다르게 출제

2017 수능 주요 영역·과목별 출제범위와 문향유형(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11월 치러지는 대학수능학력시험(수능)에서는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반영되며 A·B형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졌던 국어는 공통시험으로 바뀐다. 수학도 수준별(A·B형) 시험이 도입되기 이전으로 돌아가 가·나형으로 출제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17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치러지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한국사를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 과목을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한국사 시험은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 진행되며 문항 수는 20문항, 시험시간은 30분이다. 상대평가에 따른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을 제공하는 다른 과목과 달리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을 제공한다.

김영수 평가원장은 “올해부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의 경우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수험 부담은 최소화되도록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할 것”이라며 “한국사 미 응시자의 경우 수능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도 예년과 같이 ‘교육방송(EBS) 연계율 70%’를 유지한다. 김 원장은 “전년과 같이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겠다”고 말했다.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국어의 출제범위는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이다. 기존 수준별 시험에서의 출제범위가 전반적으로 다뤄지며 총 45문항이 출제된다.

수학은 수준별(A·B형) 시험이 도입되기 전인 가·나형으로 돌아간다.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에선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에서 30문항을 출제한다. 자연계 수험생이 응시하는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30문항이 출제될 예정이다.

영어는 △영어Ⅰ △영어Ⅱ에서 45문항이 출제된다. 이 중 듣기 문항은 17문항, 25분 이내로 진행한다. 특히 영어의 경우 일부 학생들이 한글 해석본으로 암기하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EBS 교재에서 제시된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는다.

2017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는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9일까지 접수받는다. 졸업예정자는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자는 출신 고교나 시도교육청 지정 시험지구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채점은 평가원에서 주관하며 성적은 오는 12월 7일 통보된다. 한국사 미 응시자에게는 성적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성적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영역/선택 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제공한다. 다만 한국사의 경우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기재된다.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평가원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수험생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작년과 동일하게 기초생활 수급자에 대한 응시수수료 면제 제도를 시행한다”며 “응시수수료 환불 및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응시수수료 면제 관련 구체적인 방안은 7월초 시행세부계획 공고 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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