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시민 건강(청소년 통계)’ 자료를 보면 흡연 청소년의 음주율(최근 30일 동안 한 잔 이상 음주)은 68.1%로, 비흡연자 음주율 11.8%보다 6배 이상 많았다. 이는 청소년 흡연이 음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서울 청소년의 음주율은 16.7%로 2008년 24.2%보다 7.5%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전년 15.1%보다는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남학생 음주율은 2008년 26.2%에서 2013년 17.7%로 감소하다 지난해 21%로 1년 만에 다시 증가했다. 여학생 음주율은 2008년 22.1%에서 지난해 12%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청소년의 흡연율(최근 30일 동안 담배를 한 대라도 피운 날이 하루 이상인 비율)은 8.7%로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13.1%, 3.9%를 기록했다. 청소년이 흡연을 시작한 계기는 호기심이 50.6%로 가장 많았고, 친구의 권유(25.1%)가 뒤를 이었다. 담배 구입은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직접 구매해서 피운다는 응답이 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청소년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 10명 중 1명(9.9%)이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학생의 비만율은 2008년 11.7%에서 지난해 13.9%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학생의 비만율은 5.4%에서 5.6%로 소폭 늘었다.
이밖에 지난해 ‘주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른 청소년’은 28.9%로 2012년(24.1%) 대비 4.8%포인트 증가했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청소년’은 16.7%로 2012년 11.5%보다 늘었고, ‘주 3회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청소년’도 26.2%로 2012년 24.7% 대비 소폭 증가했다.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권장 수면시간보다 2시간 정도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은 주중 평균 6.2시간을 잤으며, 6시간 미만으로 자는 청소년이 41.9%에 달했다. 고등학생의 평균 수면 시간은 5.5시간에 그쳤다.
미국 수면재단이 발표한 청소년 권장 수면시간은 8~10시간이다. 그러나 서울 중고생 중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청소년은 12.4%로 10명 중 1명에 불과했고,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2.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