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우리투자증권(005940)과 NH농협증권(016420)의 합병으로 새 출발하는 NH투자증권은 29일 신성장동력산업 확보 등 4대핵심전략을 발표하고 “규모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증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합병회사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김원규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 △압도적 홀세일(기관·법인 영업) 경쟁력 구축 △신성장 동력 확보 △범(汎)농협 시너지 창출을 핵심전략으로 제시했다.
우선 개인고객 대상 자산관리분야는 기존의 자산관리모델(WM)을 강화해 장기적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평가도 고객 수익률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영업분야도 홀세일사업부 등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영업조직을 통합, 기관고객(IC)사업부를 신설해 전문화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신규사업 추진 차원에서 헤지펀드 운용 조직을 신설해 수익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대상으로는 해외주식과 실물자산, 글로벌사모펀드(PEF)는 물론 금융회사도 포함했다.
아울러 137조원에 달하는 NH은행·NH생명보험·농협상호금융의 유가증권 운용규모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금융-경제 융합형 해외진출을 지원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현 증권산업 위기의 근본 원인은 거래대금 하락이나 상품 부재가 아닌 ‘고객의 신뢰 저하’로 진단한다”며 “고객 니즈를 기준으로 개인·기업·기관을 위한 사업모델을 구축해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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