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여성은 학력이 높을수록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과 관계없이 일을 계속하겠다는 여성도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육아부담은 여성 취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4’에 따르면, 취업자 중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남성이 64.3%로 여성 41.7%보다 22.6%포인트 높았다.
여성의 경우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대에 63.3%로 남성 64.8%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30대부터는 40% 이하로 낮아졌다.
여성은 학력이 높을수록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반면 남성은 교육수준별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라는 여성의 비율은 중졸 이하 34.1%, 고졸 38.3%에 그쳤지만, 대졸 이상은 48.5%에 달했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여성들 스스로가 ‘가정 우선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일과 가족 역할에 대해 양립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취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1990년대 후반부터 80%대를 유지했다. 다만 여성이 ‘가정 일과 관계 없이 계속 취업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998년 29.0%에서 2013년 50.7%로 21.7%포인트 높아졌다. 일-가정 양립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결혼 전까지’, ‘자녀 출산 전까지’, ‘자녀 성장 후’ 취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감소했다.
이처럼 여성의 취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지만, 여성의 취업 장애요인은 여전했다. 특히 장애요인을 ‘육아부담’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998년 30.8%에서 2013년 48.5%로 17.7%포인트 증가했다.
부부간 가사역할 분담에서 식사준비와 세탁은 80% 이상 아내가 주로 수행하는 반면, 집안수리는 약 70% 정도가 남편이 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픈 가족 돌보기, 장보기, 집안청소 등은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비율이 20~30%로 집계됐다.
한 교수는 “가사에 대한 부분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면 도우미 등 대체자원을 통해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으나, 육아의 경우는 대체자원을 통해서도 부담을 줄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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